::: 마크의 추억이 머무는 곳 ::: - http://www.mark66.co.kr -
    아 이 디    
    비밀번호
 

   
  
Mark Gallery   |   Guest Gallery   |   Family Gallery   |   Free Gallery   |   FreeBoard   |    ReMark   |   Link   
   

제목: 홀수 문화
이름: 노건석


등록일: 2012-07-06 08:55
조회수: 1830 / 추천수: 328


◈홀수 문화◈

어느 교수가 시 낭송을 하던 중
3 이라는 숫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둔 적이 있다.
평소에 홀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퍼뜩 스치는 것이 있어
학술적인 분석 보다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 내린
홀수 문화에 대하여 느낀 것을 몇 자 적어 본다.

3 이라는 숫자 뿐 만 아니라 1.3.5.7.9 모두가
우리 생활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홀 수다

우리의 생활 관습을 가만이 들여다 보면 우리는 홀수 생활권에서
살고 있다고 하겠다.
우선 국경일 이라든가 명절이 모두 홀수다.
게다가 절기가 거의 홀수 날에 들어있다
설날과 추석이 그렇고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 그렇고
음력이든 양력이든 모든 절기가 대부분 홀수 날에 들어 있다.
정월 대보름 삼진 날. 단오. 칠석. 백중이 그렇다.
생활 속에서 찾아 보면 3 일이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사람이 죽으면 3 일장을 치른다든가 아니면 5 일장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지 4 일장은 없다.
애기를 낳아서 금줄을 쳐도 삼칠일 동안 출입을 금한다고 했다.
즉, 스무 하루다.
봉투에 돈을 넣어도 우리 서민들은 두 자리 수가 아닌 이상
3만원 아니면 5만원을 넣었지 4만원이라든가 6만원짜리 기부 촌지는
보기 힘들다.
이렇듯 3 이라는 숫자가 축을 이루는 것 같다.
심지어 옛날에는 역적을 몰아 낼 때 3 족을 멸한다고 했다.
춥고 긴긴 겨울을 三冬이라 했고, 무더운 여름을 지나려면
삼복三伏 을 넘어야 한다.

무리를 일컬어 삼삼오오 라 했고, 색깔을 이야기할 때도 삼원색이
근원이다
상고(上古) 시대에 우리나라 땅을 마련 해 준 삼신(三神)이 있다
하여 생명 줄로 섬긴다.
삼재(三災)가 있는가 하면 또 삼재(三才)가 있다.
현대에는 시위문화에서 삼보일배(三步 一拜)라는 것이 생겼다.
우스갯소리지만 군대에서는 포병은 3보이상 승차,
보병은 3보이상 구보라는 용어도 있다.
가까운 이웃을 일컬어 삼 이웃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는가 하면,
잘하면 술이 석 잔 못 하면 뺨이 석대도 있고,
경기를 해도 5 판3 승제를 하며 만세를 불러도 삼창을 했다.
응원 문화에서도 3.3.7 박수가 있고,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도
홀수이다.
또한 어지간한 경기는 삼세판이 존재한다.
1주일 7일도 홀수요 1년 365일도 홀수로 떨어진다.

불교에서는 하늘 땅 사람을 이르러 삼계(三界)라 했고, 천주교에
서는 성신을 삼위(三位)라고 했다
짝 수는 죽은자의 숫자란 말이 있고 홀 수는 산 사람의 숫자란
말이 있다.
그래서 제사 때는 절을 두 번 하지만 산 사람에겐 절을 한 번만
하면 된다.
삼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만 목적한 것이 이루어진다는 논리는 생
활 속 곳곳에 있다.
이렇듯 3을 축으로 하여 표현하는 우리말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면 우리민족은 왜 홀수를 선호하게 된 것일까
어쩌면 짝지어지는 것을 은연중에 밀쳐내고 살았는지 모른다
즉. 딱 맞아 떨어지는 것~
아귀가 척척 맞아 떨어지기 보다는 좀 더 넉넉한 생활 습성에서
기인 된 것은 아닐까
때문에 셋 넷 쯤을 말하는 것마저 서너 개 라고 했다.
셋 이라는 표현보다는 같은 숫자이면서도 훨씬 더 넉넉해 보인다.
그 위에 한 개쯤 더 얹으면 더욱 좋고 한 개쯤 빠져도 아무 유감
이 없는 표현이다
아마 덤 문화도 여기에서 기인된 것 아닐까

정부에서 아무리 정찰제를 권장해도 뿌리깊은 덤 문화는 값을 깎
고 실갱이하는 것에서 실거래 값이 멕여진다.
그런 습관이 비록 저울에 근을 달아서 팔더라도 한 주먹 더 얹어
주어야만 서운치가 않지 그렇지 않으면 야박하다고 한다.
시조문학에서 종장 첫 말이 3 이어야 한다는 이론도
시조 전체를 확고하게 받치고 있는 축의 역할이라 하겠다.

홀수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3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확
실히 넉넉함을 생활의 근본으로 삼고 있으며
그것은 어쩌면 徳과 仁의 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리라.

-추천하기     -목록보기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추천 조회
243
 노건석
 새로운 자신을위한 10가지 2015-01-23 225 2568
242
 노건석
 살다보니 2015-01-21 267 2625
241
 노건석
 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 2013-03-19 366 3143
240
 노건석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2013-02-06 356 3068
239
 노건석
 인맥관리 18계명 2013-01-16 358 2849
238
 노건석
 마음 사용 설명서 2012-12-21 358 3060
237
 노건석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2012-11-21 361 3107
236
 노건석
 넓은 세상 넓은 마음으로 2012-10-31 380 3064
235
 노건석
 난 할 수 있어!’라고 더 자주 외쳐야 하는 이유 2012-10-16 364 3168
234
 노건석
 ♡...세상사는 지혜...♡ 2012-09-21 317 2113
233
 노건석
 내 마음의 밝은 미소는... 2012-08-29 346 2220
232
 노건석
 1. 여보게 친구! 2012-08-10 305 1889
231
 노건석
 마요네즈 병 이야기... 2012-07-27 313 2285
230
 노건석
 굽이 돌아가는 길 2012-07-18 338 1917
 노건석
 홀수 문화 2012-07-06 328 1830
228
 노건석
 맛과 멋 2012-06-13 330 1934
227
 노건석
 ***감 사*** 2012-05-24 343 1996
226
 노건석
 부 부 2012-05-16 329 1886
225
 노건석
 가슴아프게 2012-05-11 353 1964
224
 노건석
 꿈을 위한 변명 2012-03-28 375 198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 13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DQ'Style 

본 홈페이지에 등록된 모든이미지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니, 불법사용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2006. Mark66.co.kr All rights Reserved.

E-mail : imark@hanmir.com